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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약사회 김현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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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약사회 김현태 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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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약사회 (회장 김현태)는 전국에서 분업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분회로 알려져 있다.

처방전리스트 문제가 여전히 골치를 썩이고 있지만 약사사회에서 처음으로 1,133개의 처방전 목록을 의사들로 부터 제공받아 화제가 됐을 정도다. 김현태 회장은 "분업이 될까, 반신반의 할 때 정부 정책을 미리대비한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 회원약국은 얼마나 되나요.

"개국회원이 376명입니다. 비개국까지 치면 500명이 훨씬 넘지요. 분회치고는 회원수가 많아요. 그리고 경기도청이 있는 곳이고 경찰서가 2곳 보건소가 3군데이며 수원지검 경기경찰청 등이 관할에 있어요. 왠만한 지부 규모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단합은 잘 되나요.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결속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전에는 표소가 문제로 자주 회원간의 왕래가 있었고 반회도 활성화 됐는데 지금은 처방 등 여러모로 바쁘기 때문에 얼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1박 2일 연수교육 등을 통해 의견교환을 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해요. 올해는 경기도에서 하는 등반대회를 주최하려고 합니다."


- 회원이 적극적으로 회무에 참여할 수 있는 뾰족한 수는 없나요.

" 차선책이 될 수도 있지만 직접참여가 어렵다면 간접참여를 늘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세대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원로 약사분들이 컴퓨터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금 회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다 받고 있어요. 메일이 있으면 서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 회무에도 조금씩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업의 안정정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분업은 김대중 정권이 아니었으면 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시작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의사들의 저항이 컷어요. 의사의 협조 없이 분업이 순조롭게 되지 않지요. 하지만 적어도 5년후에는 성공적인 분업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의사들이 분업은 실패했다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그래서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재고약 문제는 어떻습니까.

"다른 분회처럼 힘에 겨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력한 결과 9억여원어치에 이르는 재고약을 받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릴리 경풍제약 등 20여개 제약사는 반품에 협조할 수 없다고 버텨 애를 먹고 있어요. 이들 제약사 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교품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재고약 문제는 정부와 약사회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분업을 대비해 준비했는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약사들이 보고 있잖아요. 의사들이 처방을 수시로 바꾸고 소포장이 안되는 상황에서 약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안됩니다. 분회 지부 대약 차원에서 이 문제는 사활을 걸고 해결해야 된다고 봐요."


김현태 회장은 "소신을 갖고 일을 하다보면 간혹 오해도 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원들이 다 이해 한다" 면서 "지금까지 해온 회무 경험을 살려 약사회를 위해 좀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기도 지부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를 선후배 약사들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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