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후반 미FDA는 드로페리돌이 주어진 수술 환자에게 있어서 QT 간격 연장(Prolonged QT)이라는 심장 문제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블랙 박스 경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QT 간격 연장은 TdP(torsades de pointes)라는 치명적인 부정맥을 야기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1년 블랙박스 경고가 나오기 이전에 수술을 받았던 14만여명 환자들과 2001년 이후 수술을 받았던 15만명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블랙 박스 경고가 나오기 이전에는 환자들의 12%가 이 약을 받았다. 블랙박스 경고 이후 이 약을 받았던 환자들은 전혀 없었다.
블랙박스 경고가 나오기 이전에 수술을 받았던 환자군의 QT 간격 연장, TdP 혹은 수술 후 48시간 이내의 갑작스런 사망 비율은 1.66%였고, 블랙박스 경고가 나온 후의 환자군에서는 1.46이었다. 전체적으로 드로페리돌을 사용한 환자들 가운데 기록된 TdP 경우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A. 뉴탈(Gregory A. Nuttall) 박사는 “흔히 사용되는 저용량 드로페리돌을 통한 나쁜 심장 리듬의 변화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많은 수술 환자들이 드로페리돌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드로페리돌에 대한 블랙 박스 경고가 과다한 것이며 불필요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Anesthesiology’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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