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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스타틴 중단, 사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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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스타틴 중단, 사망 위험 증가
  •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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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스타틴(statin)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90일 후 사망 위험 증가 혹은 의존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스페인 ‘Universidad de Santiago de Compostela’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최근의 연구 보고서들이 조코(Zocor) 혹은 메바코(Mevacor)와 같은 인기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약이 허혈성 발작(ischemic stroke)의 초기 단계 동안 뇌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뇌졸중인 허혈성 발작은 뇌의 한 부분으로 흘러가는 혈류가 차단됐을 때 발생하며, 보통은 혈전에 의해 차단된다. 또, 뇌 조직이 더 이상 산소를 받지 못해서 사멸하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임상 연구 결과들은 스타틴 치료 중단이 혈관 기능을 손상시키고, 뇌 손상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구용 약물은 환자들이 이것을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종종 발작 초기 몇일 동안은 중단되기도 한다.

호세 카스틸로(Jose Castillo) 박사 연구진은 스타틴 치료요법을 받아왔던 89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이 환자들은 앞서 사용한 스타틴 약물과 용량에 관계없이 입원 후 첫 3일동안 스타틴 사용이 중지되거나, 즉각적으로 리피토(Lipitor)가 경구용 혹은 비강 영양 튜브를 통해 주어졌다. 4일차에는 환자들 모두가 리피토를 사용했다.

3달 후, 스타틴 치료를 중단했던 46명의 환자들 중 27명이 사망하거나, 의존증이 생겼으며, 이에 비해 스타틴 치료를 중단하지 않았던 43명의 환자들 중에는 단 16명만이 그러했다.

나이와 뇌졸중의 심각도를 고려한 후에도, 스타틴 중단은 여전히 사망 혹은 의존증 위험을 4.66배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스타틴 중단이 뇌 손상 부위의 증가 뿐 아니라 초기 신경 퇴보 위험을 7배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타틴 중단 그룹과 발작 당시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고 있던 또 다른 환자군간의 부작용 위험은 유사했다고 전했다. 초기 신경 퇴보와 발작 부위의 양은 앞서 스타틴으로 치료받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스타틴 사용을 중단한 환자들에게서 현저히 더 나빴다.

이 연구 결과들은 허헐성 발작 이후 뇌에 대한 앞선 스타틴 치료의 보호적인 효과가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사라지며, 스타틴 치료에 의해 보호되지 않았던 뇌졸중 환자들과 비교해 봤을 때 스타틴 사용 중단은 해로운 영향들을 야기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들은 앞선 스타틴 치료가 허혈성 발작의 급성 단계 동안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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