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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 전체 위암의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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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 전체 위암의 절반 넘어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7.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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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는 위암 수술 2만례 달성을 기념하여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의대 삼성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대한암연구재단과 함께‘한국 대형병원에서의 위암 치료 현황’을 주제로 위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일본에서 위암 수술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와 암연구병원의 위암 수술 현황 등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분석 결과,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인 위암에 있어서 지난 수십년 간 조기위암의 꾸준한 증가로 치료 성적이 향상되었으며, 2006년에는 조기위암이 전체 위암의 절반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의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결과이다.

서울대병원 외과 위암 수술팀은 1955년부터 2007년 3월까지 위암 수술 2만례를 달성하였다. 단일 기관의 위암 수술 2만례 달성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많은 수술 예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위암을 처음 수술한 것은 1955년 이전부터였지만 학술 논문에 기록된 객관적 자료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이때부터의 위암 수술만을 고려한 것이다.

2만례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암 진단을 받고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 병원 외과에서 수술한 환자 중 12,217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연령별 분포, 병기(病期) 분포, 생존율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팀은 환자들을 1986년부터 2006년까지 7년 간격으로 1986년부터 1992년까지 (기간 1 : 3,361명), 1993년부터 1999년까지 (기간 2 : 4,418명),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기간 3 : 4,831명)의 세 시기로 나누어 조사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5.8세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2.12배 더 많았다. 연령대를 보면 남녀 모두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기간 1과 2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아 34.4%, 31.6%였고, 기간 3에는 60대가 가장 많아 31.7%를 차지하였다. 또 70대 이상의 환자 비율은 기간 1에서 6.6%, 기간 2에서 9.3%, 기간 3에서 13.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위암 환자의 고령화는 수명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조기 위암의 경우 기간 1에서는 25.2%였지만, 기간 2에서 34.9%, 기간 3에서는 48.1%로 증가하였다. 연도별로는 1986년에는 23.4%였던 전체 위암 중 조기위암의 비율이 2006년에는 50.2% (405/807)로 절반을 넘어서게 되었다.

병기별로는 Ia기는 4019명 (32.9%), Ib기 1914명 (15.7%), II기 2143명 (17.6%), IIIa기 1638명 (13.4%), IIIb기 797명 (6.5%), IV기는 1607명 (13.2%)였다. 기간1 에서 3으로 갈수록 조기 병기(I, II)가 53.7%, 67.0%, 75.8%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표 1)

추적 기간이 짧은 2005-2006년도 환자를 제외하고, 기간 1(1986-1992년), 기간 2(1993-1999년), 기간 3(2000-2004년) 환자 전체의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기간 1은 63.0%, 기간 2는 65.2%, 기간 3에서는 66.3%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한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의 치료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자들이 자각 증상 없이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아져 위암이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진 때문으로 판단된다” 며 “위암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법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대국민 계몽을 통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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