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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7일 연세의료원 노사,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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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7일 연세의료원 노사, ‘동상이몽’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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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격한 입장차 서로 못좁혀
연세의료원 노조의 파업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노사협상의 의제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단협 의제로 노조가 제기한 사안에 대해 사측이 일부의제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조의 임금인상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연세의료원 노조 허원봉 수석부위원장은 16일 “노조 요구안을 교섭 석상에서 일단 다뤄야 한다”며 “노조가 제기한 사안은 일반적으로 임단협에서 다루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단 교섭자리에서 협상해야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아예 교섭의제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조도 강경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번에 노조는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간호등급 등을 노사교섭의제로 제기하고 있다.

허수석부위원장은 또 “그동안 JCI인증과 다면평가 파행시행 등으로 직원들이 불만이 높았다”며 “단순히 임금인상뿐만 아니라 근로조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임단협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연세의료원의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이 함께 진행되는 해다.

이와 함께 그는 “사측에서 노조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사전에 준비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보건의료노조에서 문제가 됐던 노무사가 사측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이 노무사를 통해 노조를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려고 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허수석부위원장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그 책임은 사측에 있다”며 “노조와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한 일부 안건이 임단협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노조가 제기한 임금 인상안 8.62%도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경영에 관련해 노조와 협상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 또 지난 12일 제시한 기본급 2% 인상안이 최대 양보안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교섭이 몇 번 열렸지만 사측의 제시안이 변경되는 내용은 없는 상태다.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실무교섭이 있지만 노사 양측이 새로운 내용이 없어 성과 없이 끝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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