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돌봐지고 있는 치매 환자들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신경 이완제(neuroleptics)’류 진정제의 부적절한 사용이 이 환자들 중 많은 이들의 이른 사망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에 의해 최근 발표됐다.
5년간의 이번 조사에서 신경 이완제가 처방된 환자들은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평균 6달 더 빨리 사망했다. 이런 종류의 약을 복용한 치매 환자들은 발작이 일어날 확률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 이완제에는 클로르프로마진(chlorpromazine), 할로페리돌(haloperidol), 리스페리돈(risperidone), 티오리다진(thioridazine), 트리플루오페라진(trifluoperazine) 등이 있다. 신경 이완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약이 심각하게 흥분하거나 폭력적인 환자들에게 주어지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를 이끈 클리브 발라드 교수는 “이러한 약들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부적절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잇점보다는 해를 더 많이 야기시킨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신경 이완제를 처방받고 있었던 165명의 알츠하이머씨 병 환자들을 조사했으며, 이 환자들의 절반에게 신경 이완제 대신 위약을 주었고, 나머지 절반은 계속 신경 이완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24달째에 위약군 환자들의 78%가 여전히 생존한 반면, 신경 이완제군에서는 55%가 생존했다. 36달째에는 생존률이 위약군과 신경 이완제군에서 각각 62%, 35% 였으며, 42달째에는 60%, 25% 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에딘버러에서 열린 ‘Alzheimer's Research Trust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