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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정 병원행, 문제해결 아닌 새로운 국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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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정 병원행, 문제해결 아닌 새로운 국면시작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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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들 적극역할 다짐 한계...원 권 합의에 관심
▲ 권태정 회장 단식을 계기로 약사회무가 좀 더 투명해 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이 단식 11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룡천성금 문제는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원회장은 지난 23일 담화문에서 개인의 비리가 아닌 절차상의 문제라고 밝히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하지만 권회장이나 일부 자문위원들은 이 정도의 담화문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25일 자문위원들이 권회장이 단식을 풀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약사회 전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자문위원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 역시 추상적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자문위원들이 권회장과 원회장 사이의 조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구급차로 실려 가는 권태정 시약회장.
그러나 자문위원들의 입장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원회장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이들의 역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권회장이 요구하는 것은 대약이 성금 전용과정에서 오류를 인정하고 권회장이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권회장은 22일 룡천성금 진실규명위원회를 통해 ‘업무상 배임 형사고발’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다른 성금과 약정회비도 규명하겠다고 원희목 회장을 압박 했던 것이다. 

자문위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었다. 자신들도 관련 있는 사안인데다 확대되면 그 파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권회장의 의도는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원회장의 담화문은 만족할 만한 수위가 아니었다. 단식은 계속 됐고 자문위원들은 바빠졌다. 25일에도 오전부터 나와서 내용을 협의하고 권회장을 설득했다.

권회장이 자문위원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때 진전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원 일동의 입장을 전달한 문재빈 전 서을시약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피했지만 “원희목 회장이 양해했다”고 말해 어느 정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외부 회계감사나 회무지침 마련 등을 포함한 약사회의 변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임을 나타냈다. 권회장과 원회장 만큼이나 입장이 다른 자문위원들이 이후 논의과정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권회장이 새로운 분기점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몸을 옮기고 난 뒤부터의 상황전개도 변수가 많다. 권회장과 원회장의 합의가 쉽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하면 이후 국면에서 주도력을 잃을 수도 있다. 원회장은 대약의 운영에 큰 어려움이 생기고 레임덕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이다.

   
▲ 권태정 회장 단식을 계기로 약사회무가 좀 더 투명해 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회장도 더 이상의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단식으로 억지를 써 원회장이 마지못해 담화문을 발표하게 한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이후 행보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강성 이미지만 굳힌 결과가 된다. 이에따라 병원행 이후 원희목회장과 권태정 회장간의 합의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25일 서울시약사회 자문위원들이 밝힌 입장 발표문이다.     

우리의 입장

서울특별시약사회 자문위원 일동은 금번의 사태가 권태정회장 개인의 일이 아니고 서울시약사회 전체의 일로 판단하였으며 특히 이번의 사태로 약사회 모든 회무가 더욱더 투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권태정회장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법률적, 행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천명한다.

2007. 1. 25.

서울특별시약사회 자문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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