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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겐 'RS바이러스'가 독감바이러스가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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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겐 'RS바이러스'가 독감바이러스가 더 위험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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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원인 독감 바이러스보다 3.7배나 많고 사망률도 더 높아
▲ 생후 3개월 이내 유아 호흡기질환의 77%는 RSV가 원인인 것으로 서울대병원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으로 입원한 생후3개월 이하 영아 호흡기질환의 77%는 RS(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RS 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 호흡기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3.7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 최은화 교수팀은 호흡기질환으로 2000~2005년 동안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5세 이하 영유아 515명을 조사한 결과 RS바이러스로 인한 발병이 전체의 2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체보카바이러스 (11.3%), 아데노바이러스(6.8%)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을 모두 합해 6.4%에 그쳤다.

 특히 3개월 이하 신생아에서는 RS바이러스가 전체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해 신생아 및 어린 영아 호흡기질환 발병의 최대 원인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이하 영유아에 있어 RS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의 1.3~2.5배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조산아의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절별로는 매년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나, 드물게는 연중 어느 때나 발병하고 있었다.

RS 바이러스로 내원한 영유아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증(53.7%) 증상을 가장 흔히 보이는 특징을 보였고 54.6%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숨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음(63%) 증상 비율이 높았다. 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한 경우 추후에 소아 천식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 교수는 "RS 바이러스는 모든 영유아가 생후 2세까지는 거의 100%가 한번 이상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한 35주 이하의 미숙아, 선천성심장질환, 기관지폐이형성증이 있는 환아들의 경우 폐렴, 기관지염, 호흡곤란, 무호흡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유행 전 미리 예방항체 주사를 맞추던가 RS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닦는 등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S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으며, 씻지 않은 손, 손잡이 등의 표면에 수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125,000명의 유아들이 입원해 입원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유아의 수가 한 해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RS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RS바이러스가 많이 발병하는 시즌 동안에는 매달 예방항체 주사를 맞을 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에 손을 닦을 것 ▲감기, 열, 콧물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할 것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 것 ▲어린이들을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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