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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ㆍ한미 글로벌제약사 '바로 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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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ㆍ한미 글로벌제약사 '바로 나' 한판승부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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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출금액 1위는 한미...서로 양보없는 경쟁
▲ 업계 1, 2위인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거침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의 1위 제약업체 동아제약에 대한 한미약품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얼마 전 한 증권사는  한미가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성장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동아제약을 제치고 업계 1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1위 동아제약을 향한 한미의 거센 도전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국내 1, 2위 업체인 두 회사는 국내 1위 경쟁과 함께 최근 모두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천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중 누가 먼저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사’로 등극할까.

◇ 동아제약…한, 중, 일 3국 같은 시장권역으로 묶어 동시에 공략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기업의 성장열쇠가 국제화에 있음을 인지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 가능한 의약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1990년대 후반부터 성장호르몬, 인터페론-알파, 류코스팀, 에포론 등 고부가 가치 생물의약품을 개발했다.

 사이클로세린, 포르모테롤, 미소프로스톨 등 특수기술을 활용한 원료의약품 개발을 완료, 중남미, 아시아, 동유럽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서유럽과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자이데나를 비롯해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항암제 젬시트를 중동과 중국 등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해외수출은 거의 대부분 기술수출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와 전문약 ‘고나도핀’, ‘젬시트’ 등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의 장을 열게 된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신약 자이데나는 향후 세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20%까지 시장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신약 자이데나 및 자가개발 전문의약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한 국제화 전략을 한 단계씩 밟아 나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제약기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약 200억원 정도의 수출성과를 거둔 동아제약은 2007년에는 300억 원 규모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에포론’, ‘고나도핀’ 같은 생물학 제제의 해외등록 및 수출확대, ‘에피루비신’ ‘젬시트’ 같은 항암제 분야 육성, ‘박카스’의 필리핀 거점 시장 육성, ‘자이데나’의 남미 아시아지역 집중 공략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북아시아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공유한 중국, 일본 제약업체와 손잡고 한, 중, 일 3국을 같은 시장권역으로 묶어 동시에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 일본 제약업체와 협력해 신약물질 발굴에서부터 연구개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제품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아제약 의약품 수출 계약 체결(2006년 주요 계약)

 ‘자이데나’(발기부전 치료제)-사우디아라비아 3천만 달러, 중국 의약품 수입신청 중

‘젬시트’(항암제)-중국 3천만 달러

 ‘고나도핀’(불임치료제)-중국 1,500만 달러

에포론, 류코스팀-터키 1,500만 달러

 ☞ 동아제약 수출 지역

‘류코스팀’(항암치료 보조제) -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파키스탄, 칠레, 요르단, 필리핀 등

‘에포론’( 빈혈치료제 )-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그로트로핀’ (인성장호르몬)- 브라질, 멕시코, 페루, 베트남, 콜롬비아 등

인터페론(항암치료보조제) -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파키스탄 등

크로세린(결핵치료제)- 독일, 이란, 파키스탄, 베트남 등

 ☞ 동아제약 원료의약품 수출현황

사이클로세린(결핵치료제) - 인도, 러시아, 독일, 영국, 그리스

에피푸비신(항암제) - 인도, 터키, 독일

테리지돈(결핵치료제) -독일, 남아공

◇ 한미약품…해외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 넘는 ‘Global 한미’

한미약품 민경윤 부회장은 “한미가 겨냥하는 것은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어 나가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즉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훌쩍 넘는 글로벌 제약기업을 지향한다는 것.

이를 위해 한미는 신제형 개발 및 신물질 창출 등 끊임없는 기술혁신 및 정보축적으로 명실공히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기업으로 차분차분히 발돋움해 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올해는 6220만 달러(약 572억 원)로 잡았다.

 계열사인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한미정밀화학도 유럽을 비롯, 중동, 일본, 남미, 동구권, 중국 등 전세계 30여 개국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96년 설립해 현재 제약업계 중국 성공모델로 불리는 북경한미약품 현지법인도 매년 30%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총 324억 원을 들여 경기도 평택에 회사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 전용공장을 금년 하반기에 완공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4일 “일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올해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유럽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금년 하반기 완공되는 평택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 전용공장 완공에 따라, 올해 최초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하며, 또한 최근 세계 2위의 제약시장 일본이 ‘제네릭 우호 정책’을 펼침에 따라, 일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개량신약’이라는 블루오션 전략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단순 제네릭이 아닌 특화된 영역에서 한미약품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일본 대형 제약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도모할 계획이다.

완제품 분야에서는 한미 신규염 제품의 미국, 유럽 진출 기반을 마련해 선진국 시장의 확대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한다.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 시장진입도 병행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다지기에 충실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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