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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R&D 부족, 마케팅비 증가 생존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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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R&D 부족, 마케팅비 증가 생존위한 전략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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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등한 아니다...벌어야 투자하지?
▲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는 적게 쓰고 마케팅비를 늘리는 것은 생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벌어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R&D 부족을 막연히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항변했다. 생존을 한 연후에 연구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는 적게 쓰고 마케팅비를 늘리는 것은 생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벌어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R&D 부족을 막연히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항변했다. 생존을 한 연후에 연구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비는 적게 쓰고 마케팅비를 늘리는 것은 생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벌어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로 R&D 부족을 막연히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항변했다. 생존을 한 연후에 연구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상장제약기업의 광고선전비 및 R&D 투자규모’ 자료를 분석해 제약사의 매출실적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국내 55개 상장사 연구개발비는 매출액(6조 3826억 원) 대비 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개발비는 미국 제약기업의 19.2%에 비해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22개 상장제약회사는 연구개발보다는 광고선전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비용이 높은 상위 15개 회사 중 매출액 순위 10위권에 드는 제약사는 4개 회사(한미, 대웅, 녹십자, 종근당) 뿐이다.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매출액 순위 20위의 무릎관절염 치료제인 ‘케토톱’을 판매하는 태평양제약으로 10.8%를 광고선전비로 사용했으며, 이에 비해 연구개발에는 약 33억 원 3.2%를 썼다.

이어 일동제약(10.2%), 삼천당제약(10.0%),동화약품(9.3%)등의 순으로 광고비가 높았다.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약 142억원을 광고에 지출해 매출대비 9.5%를 기록했으나, 연구개발에는 5%밖에 쓰지 않았다.

특히 매출액 순위 1위인 동아제약은 매출액(5336억 원)의 8.7%인 462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사용했다. 이는 연구개발투자비(22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수치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R&D, 마케팅비의 단순 수치 잣대만 놓고 비난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왜 제약사들이 R&D비율이 낮고, 마케팅비가 높은지 구조적인 문제인식이 병행되야 한다는 것.

한편 중외제약의 경우, 2007년 R&D비율을 240억 5.8%로 잡았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16일 “매출액이 3000억을 웃돌지만, 주력사업 중 하나인 600억 수액부문에서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다”며  “또한 PVC전환에 따라 원가가 이전보다 30~40% 더 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R&D비율이 낮고, 마케팅비가 높은 것은 결국 ‘생존’문제”라며 “그러한 안팎의 비난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중외제약 관계자는 향후 매출액 1조, R&D 1000억(10%) 투자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비를 늘려 약을 많이 팔아야 매출액이 증가되고 회사경영자금이 확보된다. 그런 연후에야  R&D도 가능해진다는 설명.

결국 R&D비율과 마케팅비 설정은 각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과 단기적인 ‘자금확보’ 의 조화를 이뤄내야 하는 ‘솔로몬의 묘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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