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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년차 MR, 외자사 '웃돈' 주고 용병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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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년차 MR, 외자사 '웃돈' 주고 용병 채용"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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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대신 검증된 사원 스카웃 문제 소지 있어

소위 ‘잘나가는’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MR)을 외자사가 '웃돈'을 얹어주고 빼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제약사 영업담당 고위관계자는 15일 “영업 지식과 스킬이 뛰어난 2~3년차 영업사원을 외자사가 웃돈을 얹어주고 용병처럼 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자사가 신입 영업사원을 뽑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덧붙이면서 외자사의 MR스카웃 행태를 꼬집었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신입 영업사원에게 자금과 시간을 들여 교육해 유능한 영업사원으로 키워놓으면, 외자사가 냉큼 빼 가 힘이 빠진다는 것.

또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그만큼 국내 제약사 MR교육이 잘 돼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해당 제약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격이라고나 할까.

키워 놓으면 빼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외자사의 MR스카웃 행태는 제약 외 일반회사의 단순 스카웃 그 ‘이상’의 의미다.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룡’ 외자사가 ‘슬금슬금’ 국내 제약사를 잠식하고 있는 형국을 감안할 때, 국내 영업력까지 장악해 더욱 더 국내제약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남아시아 제약시장은 다국적사가 완전히 장악해 거의 모든 자국 제약사는 문을 닫았고, 자국 국민들은 비싼 값에 ‘울며 겨자 먹기’로 외자사의 약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 영업사원은 MR 공채제도를 바탕으로 한 ‘식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또한 부동의 제약업계 1위라는 자부심과 함께 실적에 따른 업계 최고의 보상을 해 주기 때문에 이직수는 매우 적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 매출과 직결되는 우수한 MR 사수를 위해서는 동아제약 사례에서 보듯, ‘회사애’를 고양시키고 실적에 따른 최고의 ‘보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푼돈에 팔려가는 제약 MR들의 자존심 없음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마치 용병처럼 한 두푼 더 주면 싸움터로 나가는 것과 진배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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