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대 제약사 매출 성장률은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한 다국적제약사 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법인 국내 10대 제약사 2006년 매출액은 총 3조 3400억원을 기록, 2005년 3조 976억원에 비해 7.83% 증가했다. ( 의약뉴스 자체 집계 추정치임)
국내 10대 제약사 중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한미약품(14.2%,4300억원), 중외제약(10.6%,3444억원)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또 5% 미만 성장률을 기록한 제약사는 한독약품(2.4%,2402억원), 광동제약 (1.8%,2200억원), LG생명과학(3.1%,2200억원) 세 곳이나 됐다.
그 외 동아제약 8.7%(5800억원), 유한양행 5.4%(4134억원), 녹십자 9.9%(3700억원), 제일약품 8.6%(2700억원), 종근당 6.9%(2520억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대 제약사 매출 성장률 13.7%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는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000억원 추정)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1700억원 추정)로 약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20%대 성장률을 기록한 다국적제약사는 한국GSK(3595억원), 한국사노피아벤티스 등이 있다. 한국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840억원 추정), 한국오츠카(816억원 추정), 한국MSD(2000억원 추정), 한국로슈, 한국얀센 등은 1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 성장률은 국내제약사 성장률보다 높아 국내 제약 시장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 잠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양상을 보여줬다.
올해 한미FTA 마감, 포지티브리스트 제도 시행, 제조허가와 품목허가 분리 입법화 등 국내 제약사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만한 여러 가지 요인과 다국적제약사 대형 의약품 특허만료라는 호재가 맞물려 국내제약시장 판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