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에 들어간 약제비적정화 방안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 새해벽두 제약사들의 화두는 단연 약제비적정화 시행이다.
새로 시행되는 제도는 ▲포지티브리스트 시스템 및 약가협상 절차 도입 ▲보험약가의 사후관리 ▲의약품 사용량의 적정관리 ▲의약품 품질향상 및 유통 투명화가 주요골자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됐다고 해서 모든 제약사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증권가는 3일 새 제도 시행이 상위 제약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새로운 제도시행이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해외 사업 강화,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약사들에게는 업계 내 입지를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등재 의약품의 등재목록 정비와 관련된 제도 변화 방향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지만 이로 인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기등재 의약품의 목록 정비가 약효군별로 경제성 평가 실시 후 5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며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및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가 20%내외로 인하될 것이라는 잠정적인 복지부의 기존 입장도 다소 완화된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해외사업 강화, 신약개발에 중점 제약사긍정적
우리투자증권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새 제도시행에 따라 해외사업 강화,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는 제약사(한미약품, 동아제약) 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미약품은 해외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북경 한미’의 2006년 3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65%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분 평가이익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에 호재로 작용하고,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한미약품의 일본, 유럽 등으로의 원료의약품 수출도 활황세라고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편 2007년 R&D중심 제약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동아제약의 경우,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자이데나’가 출시 1년 만에 130억을 돌파했고, 이러한 돌풍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이데나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에서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고, 2008년 경 미국 FDA승인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는 이러한 신약 가시화에 따라 제품수출과 함께 해외기술이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동아제약은 얼마 전 2008년도부터 중동, 중국 등과 수출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의 신약 3호 아토피치료제(천연물 신약) 임상 3상이 올해 진입, 2008년쯤 식약청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약제비 적정화도 대비만 제대로 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 새로운 약가제도 도입과 관련된 주요내용 및 향후 예상되는 영향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