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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무한성장 '수요증대'가 성장억제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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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무한성장 '수요증대'가 성장억제 앞질러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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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비 24%로 낮아져도 연평균 85 고성장 지속

올해도 제약산업이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만성질환자가 증가해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약품시장의 성장이 정부의 의약품 소비억제 정책을 초과한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회원들의 모임인 '환위험관리 실용전략 연구회' 최장우연구원은 최근 ‘2007년 제약 산업 이슈와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포지티브리스트 시행과 관련해 “진료에 필요한 필수의약품과 혁신적 신약은 리스트에 유지되어 보험 급여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들이 내세우는 오리지널 신약 제품의 불이익은 실제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또한 포지티브 리스트 보다 단기적인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특허 만료 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연구원은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인 한미 FTA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사항을 크게 ▲ 혁신적 신약의 가격 인상 및 신약의 범위 확대 ▲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권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미국 측이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시행으로 오리지널 신약이 차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고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인하를 꾸준히 주장해왔고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으로 이미 제네릭의 가격인하가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다국적 기업들과 국내 업체간 경쟁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최연구원은 “포지티브리스트나 한미FTA 같은 정책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의약품 수요 증대 요인이 정책 변화 등 시장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들을 넘어서 의약시장의 고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진다고 확신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로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노인 인구 비율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고혈압과 고지혈, 당뇨와 관절염 등 만성 질환 치료제의 성장률이 20~30%를 넘어설 것으로 밝혔다.

이런 전망 속에서도 현재 700여 개에 달하는 제약업체들 중 제품력이 취약한 중하위 업체들의 퇴출이 불가피해지고 상위 대형업체들과 다국적 기업들 위주의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상위 대형업체들은 앞으로 5~6년은 대형 제네릭 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과 실적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자체 개발 제품을 보유하거나 해외 시장 수출 잠재력이 높아 국내의 규제 변화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기업들이 좀 더 유리한 지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최연구원은 “2007년은 구조적 요인의 성장 잠재력과 정책리스크가 충돌하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정부 목표인 약제비 비중 24%가 달성된다 해도 2011년까지 처방약 시장이 연평균 8%대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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