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발기약 ‘자이데나’가 발매 첫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6보건산업기술대전’ 의약품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 품질까지 인정 받았다.
화이자의 ‘비아그라’,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헬스케어의 ‘레비트라’등 다국적 제약사가 만든 제품이 주름 잡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20%가 넘는 점유율로 1위 ‘비아그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이데나의 성공신화 배경으로 우수한 R&D, 전방위적인 마케팅, 기존 발기부전치료제 부작용의 최소화를 꼽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2일 “다른 쪽 물질을 연구하다가 결국 실패, 그동안 연구한 물질과 노력이 아까워 버리지 않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사장될 뻔한 그 물질을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에 적용했다”며 자이데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신약개발은 보통 15년이 걸리는데 반해, 자이데나는 그동안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 9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비도 총 200여억 원을 쏟아 부었다.
미국의 약제비 시장은 약 220조인데 반해, 국내 약제비 시장은 대략 11조에 불과하다.
자연히 연구개발 비용, 인력, 인프라 면에서 뒤쳐지는 게 불문가지.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기존 외자사가 독점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도전, 성공한다는 건 가히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에 비견된다.
신약개발조합 여재전 사무국장은 "자이데나의 성공은 R&D와 마케팅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했다" 고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기에,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의사에게는 국내 신약의 기술력과 그에 수반되는 약의 효능을 설명하고, 또 오리지널 약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소비자에게는 ‘자이데나’가 단순한 정력제가 아니라 전문치료제임을 강조, 대부분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안간힘을 썼다고 덧붙였다.
또 자이데나는 기존의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였다. 안면홍조, 두통, 메스꺼움,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임상결과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편, 동아제약은 자이데나의 국내돌풍을 발판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