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회사들이 약가인하 품목에 대한 보상 협조가 국내제약사에 비해 현저히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복지부가 1397개 약가인하품목을 발표한 후 대한약사회는 180여개 업체 협조를 목표로 약가 보상에 대한 공문을 보낸 결과 20일 현재까지 50여 업체의 협조 의사를 얻어냈다.
약가 인하 품목 보상 협조에 동의한 회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차 협조사 - 건일제약, 국제약품, 동광제약, 동구제약, 바이넥스, 보람제약, 삼익제약, 새한제약, 성원애드콕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 일동제약, 일양약품, 크라운제약, 태평양제약,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한림제약, 한미약품.
2차 협조사 -제일약품, 드림파마, 대원제약, 한국프라임제약, 제일기린약품, 한국오츠카제약, 파마킹, 한독약품, 코오롱제약, 보령제약, SK케미칼.
3차 협조사 - 대웅제약,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안국약품, 유유, 유한양행, 이연제약, 제이알피, 한올제약, 현대약품공업, 환인제약
명단에 포함된 업체 외에도 열 개 정도의 업체가 추후로 협조 의사를 알려왔다고 약사회는 밝혔다.
50여 업체 중 명단에 포함된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오츠카 한군데 밖에 없으며 나머지 외자사 대부분은 약가 인하 보상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아예 보상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20일 “아직 협조 의사를 밝힌 제약사 수가 기대에 못 미쳐 재차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수 일 내로 응답이 없을 시 국내제약사․외자사를 불문하고 강경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자사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외자사의 경우 본사의 지시를 받아 결제 과정이 복잡해 국내제약사보다 시일이 걸린다”며 “외자사들도 시장 압력 때문에 결국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3월 약사회는 약가인하품목 보상에 비협조를 선언한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명단을 언론에 공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