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노사 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 화이자 노조는 현재 쟁의 신고를 낸 상태며 ▲부당 노동행위 근절▲조합원 인사조치 경고장 철회▲성과급 일괄지급▲연봉제 기본급 일괄 지급 등을 요구하며 본격 쟁의에 들어갈 태세다.
윤여태 노조위원장은 14일 “회사의 부당 인사 발령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쟁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노조는 이미 대규모 집회 신고를 낸 상태라 가까운 시일 내 회사와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MS 노조 역시 이번 달 초 부당 조직변경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릴레이 1인 시위를 5일째 이어가고 있다.
BMS 노조는 ▲조직 변경에 대한 배치 기준 공개▲해당 직원과 협의 없는 부당 전보 철회▲생활상 불이익 방지 대책 강구▲재발 방치 대책 강구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BMS 유대희 노조위원장은 “이번 주 까지 1인 시위를 하며 회사 답변을 기다려 보겠다”며 “가까운 시일 내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법률 대응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양상이다.
얼마 전 합병한 사노피 아벤티스도 노조와 임금 협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사노피 아벤티스 노조는 아직까지 어떤 단체 행동도 취하지 않고 대화로만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타협이 안될 경우 쟁의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 협상 또한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문제의 여지는 남아 있다.
이미 연말 기분에 젖어든 다국적 제약사들의 이같은 분규가 어떤 형태로 매듭될지 제약업계는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