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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제네릭 상호인정 해도 수출 전망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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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제네릭 상호인정 해도 수출 전망 회의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6.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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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수출촉진 분석과는 상반된 견해

내년 상반기에 열리게 되는 6차 한미FTA협상에서 우리정부가 추진 중인 ‘제네릭 상호 인정’ 요구가 관철될 경우, 국내 제네릭 의약품 수출이 촉진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13일 한미 FTA 의약품 협상 결과는 국내 제약사에게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국내 상위업체의 제네릭 제품이 보다 쉽게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활로가 열린다며 한미 FTA 의약품 협상이 꼭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상호 인정 시 제네릭 수출 길이 열림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제네릭 수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제약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50% 내외에 달하는 종근당 관계자는 “아직은 ‘제네릭 상호 인정’이 미국에 받아들여질지도 확실치 않다”며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또 “관철된다할지라도 국내 제네릭 의약품은 미국 측 조건에 부합되게 원료생산, 실사, 임상시험 등을 거쳐 FDA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선 신약도 승인을 받기 어려운데, 국내 2만 8,000여 제네릭 품목 중 과연 얼마나 FDA승인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제네릭 상호 인정’이 관철될 경우를 염두해 두고 수출규모, 수출품목 등의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며 “아마 국내 제네릭시장 점유율이 높은 주력제품이 수출 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까다로운 FDA승인을 받는다 해도 미국 내 기존 제네릭시장은 워낙 견고하게 시장이 구축돼 있어 기존 시장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은 “세계적인 제네릭 의약품도 우리나라 제네릭 시장에 진입, 시장점유율을 높인 다국적 제약사는 드물다”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거의 같은 의약품질 수준의 제네릭일 경우, 관건은 ‘영업력’ ”이라며 그러나 “통상 매출액 5,000억인 국내제약사가 제네릭 판매를 위해서는 국내의 경우 영업사원 200~300명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무려 ·1,000명 정도가 필요해 이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미국 제약사와 제휴를 한다손 치더라도 힘들 것이라며 수출길이 트이는 건 상징적 의미일 뿐 수출확충과 매출증대는 실효성이 적다고 LG생명과학은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바이오제네릭의약품목을 조건부허가 승인을 받았고 내년 상반기에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승인 받은 품목을 대상으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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