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포지티브리스트 제도와 연관된 ‘기등재의약품 약가 일괄 인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해소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경제성 평가 및 건보공단과의 협상은 신규 등재 신약부터 적용하기로 하고 기등재의약품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기로 결정된 사실을 상기시며며 이로써 제약업계의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사 주가도 본격 랠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약가인하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인하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만큼 어느정도 미래 예측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 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국공립병원 포괄수가제(Diagnosis-Related Group : 질병 종류별 건당 정액제로 환자의 진단명에 따라 미리 정해진 건별 금액을 재원일수나 소요 비용에 관계없이지불하는 방식) 도입계획을 마련해 시범의료기관 2~3개소를 지정할 방침이다.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현행 행위별 수가제(Fee for Service : 진료에 소요되는 약제 또는 진료비를 별도로 산정하고, 의료인이 제공한 진료행위 하나하나마다 일정한 값을 정하여 의료비를 지급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주된 지불 방식)의 한계점인 과잉진료와 의료비 과다지출을 방지할 수 있어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포괄수가제는 현재 2200여 개의 요양기관에서 맹장염수술, 편도선수술 등 주로 다빈도 외과시술에 국한되고 있는데 앞으로 국공립병원부터 단계적으로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총 요양 급여비용 중 약품비가 29.4%를 차지했는데 약품비 절감을 위해 싸고 효능이 좋은 제네릭 의약품 사용량이 늘어나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