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넥타이를 매는 사람은 매듭을 잘 짓지 못해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거울을 보고 또 보고 이리저리 매만져도 영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5000원에 두개 하는 일회용 넥타이는 안성마춤이다.
바쁜 아침 시간 넥타이 매는데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되는 것은 덤 치고는 제법 묵직하다.
나도 일회용 넥타이를 산 적이 있다. 매고 가야 할 자리 였는데 넥타이 사기는 아깝고 잘 매지도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1회용을 샀다.
품질도 조악한 수준은 아니어서 그런대로 괜찮다. 하지만 매듭 부분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 천의 질이 떨어져서 인지 부드럽게 꺽이지 못하고 주름이 잡힌다.
그래도 체면치레는 했으니 5000원 값어치는 뽑은 셈이다. 누구의 발상인지 제법 그렇듯한 일회용 매듭 묶인 넥타이가 고마운 것이다. 늘 누군가에 무엇인가에 고마움을 갖는 다면 인생은 그럭저럭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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