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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정 가장 소중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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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정 가장 소중한 자산"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1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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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약사회 이수경 부회장

20년 동안 약국을 해온 서울시 구로구약사회 이수경 부회장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적인 신뢰와 정’이다.

환자를 단순히 약을 파는 대상으로서가 아닌 식구처럼, 이웃처럼 대하고 환자들도 약사들을 그렇게 바라보면 ‘약사한 보람’이 느껴진다는 것. 

이부회장은 “약사는 우선 실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고려와 관계‘라고 강조한다.

몇 년 전에 피부알러지 때문에 1년 반 이상을 고생하던 한 환자가 이부회장의 한약을 먹고 나았다.

꾸준하게 복약이 필요했던 그 환자는 복약지도를 잘 따라줘 알러지가 치료됐다. 그 환자는 지금도 친구처럼, 가까운 친지처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어떤 환자는 약을 먹어서 될 정도가 아니었는데도 병원에 가보라는 충고를 듣지 않다가 쓰러진 경우가 있었다.

8개월이 지난 뒤에 그를 찾아와 “약사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후회했다”고 사과한 것도 그가 약사가 얼마나 중요한 직업인지 새삼 깨닫게 해준 일이다. 

구로구에서 계속 약국을 해온 이부회장은 의약분업 이후 약사사회가 개인적으로 많이 변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에는 서로 의논도 하고 함께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처방전만 생각하는 약사들이 많다는 것. ‘내’가 중심이 돼 주어진 자기 일만 집착한다는 것이다. 약사사회에서 서로의 일을 충실히 하면서 함께하는 풍토가 살아나야한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가  가장 안타까워 했던 일은 밤늦게까지 약국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나마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의 업무시간에 따라 일찍 퇴근하게 돼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다행이라고 한다.

특별한 취미나 개인관심사가 없는 이부회장은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들이나 식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즐겁다. 

문화적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그는 우선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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