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와 관련, 양호한 매출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등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동제약의 하반기 영업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2일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일동제약(3월 결산) 분석보고서를 통해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의원급 영업 확대를 위한 판매비용 등의 증가로 판관비율이 전년 46.2%에서 올 2분기 50.5%로 높아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배 연구원은 “매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매출에 따른 적절한 비용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2분기 6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보다 1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소폭(0.6%) 줄었다.
이에 대해 배 연구원은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39.1%에서 올해 36.8%로 개선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7%포인트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우리투자증권도 일동제약의 양호한 매출성장세에 높은 점수를 주며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권 연구원은 “양호한 매출 성장은 주력제품들의 매출호조에 힘입은 것”이라며 “비교적 신제품에 해당하는 치매치료제 사미온과 당뇨병치료제 파스틱의 상반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53% 증가하며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또 “메디폼, 큐란 등 기존 주력제품들의 매출액도 각각 13%, 29% 증가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마케팅 비용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마케팅 비용이 적절하게 통제돼 양호한 매출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