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갑작스런 핵실험으로 불거진 ‘북핵 사태’ 이후 급락했던 제약주가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미 FTA와 생동성 조작 파문, 선별등재제도 도입 등 잇따른 악재에 신음하고 있는 최근 업계 사정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0일 종가 기준 의약품업종 지수는 3,180.83포인트로, 북핵 사태 이전인 지난 4일의 3,115.10포인트 대비 2.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북한발 핵실험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9일의 2,964.64포인트에 비해서는 무려 8% 가까이 지수가 회복한 것.
제약주는 지난 9일 북한발 핵실험 소식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전체 의약품업종 75개 종목 중 7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하루 만에 주가가 8.29%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은 종목도 한올제약과 삼성제약 등 코스피 종목 2곳을 포함, 13종목에 달했다.
또 같은 날 의약품업종 지수도 전일 3,115.10포인트에서 2,946.64포인트로 5.41% 급락한 바 있다.
주요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30일 종가 기준으로 7만6,700원을 기록, 지난 4일의 7만4,200원 대비 3.37% 올랐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도 30일 현재 각각 15만6,000원과 10만3,000원의 종가로, 북핵 사태 이전인 4일 종가 14만9,500원과 9만6,500원 대비 각각 4.35%와 6.74%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북핵 사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7.02% 급락하며 ‘빅6’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던 녹십자도 30일 4만9,800원까지 주가가 회복하면서 4일 종가(4만8,400원) 대비 2.89%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실적 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대웅제약도 같은 기간 주가가 오히려 10%(9.57%) 가까이 상승해 대웅과의 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5만원대(5만400원)에 진입했다.
특히 북핵 사태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한올제약은 이후 공정위 조사 등의 악재에도 16.55%나 주가가 급등했으며, 삼성제약도 30일 종가 기준으로 4,930원을 기록, 북핵 사태 이전 수준(4일 4,945원)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352.00포인트에서 30일 1,356.11포인트로 0.3% 상승,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