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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교수, 比서 ‘넥사바’ 임상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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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구교수, 比서 ‘넥사바’ 임상결과 발표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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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항암요법전문가 130여명 대상...넥사바, 생존율 39% 증가
▲ 강윤구 교수.

항암치료 분야에 있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최근 필리핀 최대 항암요법 전문가 단체인 PSMO(The Philippine Society of Medical Oncologists)에 대표 연자로 초대돼,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다중표적항암제 ‘넥사바’의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PSMO에는 130여명의 필리핀 항암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강 교수에 필리핀 현지 언론의 인터뷰가 이어지는 등 항암치료 분야에 있어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강 교수는 바이엘의 세계 최초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글로벌 임상연구인 TARGETs(Treatment Approaches in Renal Cancer Global Evaluation Trial) 결과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TARGETs은 연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8개월 이내에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진행성 신장암 환자 903명(넥사바 투여군 451명, 위약군 452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400mg씩을 투여해 그 결과를 관찰한 임상연구다.

1차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위약군에 비해 생존율이 39% 증가했으며, 무진행 생존율(PFS) 역시 위약 투여군 대비 두 배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84% 환자들은 암이 진행되지 않는 임상적인 효과를 얻었다.

중간분석 후 위약복용 환자 50%에게 넥사바를 전환투여(Cross-over)한 뒤 사망자 367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생존율을 분석한 2차 연구결과에서도 전환투여 6개월 후 넥사바 투여군의 생존기간(19.3개월)이 위약 투여군(15.9개월)에 비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분석 이후 위약복용 환자(50%)에게 넥사바를 전환투여(Cross-over)한 뒤 사망자 367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생존율을 분석한 2차 중간 결과, 전환투여 6개월 후 넥사바 투여군의 생존기간은 19.3개월로, 위약 투여군 15.9개월 보다 전반적인 생존기간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무엇보다도 변변한 치료제가 없어 예후가 극히 불량했던 진행성 신장암에 효과적인 치료제인 넥사바가 생겼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며 “알약 형태로 기존 주사제의 불편함을 덜고, 환자 순응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입원 기간을 최소화해 가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세포와 혈관내피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생존율 개선 효과 외에 생존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사바는 2005년 미국 FDA와 2006년 유럽식품의약청(EMEA)의 승인을 거쳐, 지난 6월말 식약청으로부터 1차 치료제로 공식 허가돼 현재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센터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강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의 최신 항암제에 대한 다국가 임상의 최고 책임자인 PI(Principal Investigator)에 수차례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암학회(ASCO)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항암 치료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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