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00억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아그라(한국화이자)와 시알리스(한국릴리) 등 2강에 맞서 자이데나(동아제약)와 레비트라(바이엘헬스케어)가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며 본격적인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해 말 제품 출시 이후 그동안 영업 확장에 주력하던 데서 나아가 본격적인 경쟁의 시동을 걸었다. 건강과 성 박물관이 중년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랑이 빛나는 밤’ 행사의 후원사로 나서며,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중년부부의 사랑과 건강한 성(性) 문화 바로 알기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는 40~50대 부부 30쌍을 초청, 오는 25일 뚝섬 선착장을 출발,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형 유람선 위에서 펼쳐진다.
이를 계기로 동아제약은 앞으로 부부사랑 걷기대회 등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자이데나 이름 알리기에 적극 나서, 앞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따라잡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최근 레비트라가 척수손상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정상적인 발기 능력을 회복시킨다는 내용의 RESPITE 임상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부터 전국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자이데나 이후 구겨진 자존심 회복 나선다.
이와 함께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레비트라 코마케팅사 선정 작업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협력체제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미약품,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바이엘측은 코마케팅사 선정과 함께, 레비트라의 제2브랜드화도 아울러 추진하는 등 쌍끌이 작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엘 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마케팅사 선정 작업이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락 말했다.
이에 맞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시장 수성과 함께, 점유율 격차 벌이기에 나설 참이다.
지난달 말 국내 출시 7돌을 맞은 비아그라는 ‘A New Life with Viagra’라는 주제로 ‘비아그라 7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출시 이후 한국사회에 끼친 의미를 조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세계 첫 발기부전치료제라는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특히 앞서 5년 이상 비아그라를 장기 복용한 환자와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 (설문)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른 제품은 상상하기 어려운데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있다.
최근 국회에 보고된 부작용 문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릴리는 올해 초 도입한 ‘온라인 발기부전 아카데미’에 대한 의사들의 호응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性공부부 캠페인과 함께 홀로그램을 강화한 새포장 제품을 발매하는 등 내실화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상반기 현재 비아그라가 49%의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시알리스가 30%의 점유율로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이어 자이데나와 레비트라가 각각 11%와 8%의 점유율로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