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진약품은 이스라엘 신약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D-Pharm에서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 신약(제품명 미정: 코드명 DP- b99)의 국내 독점 판매권한에 대한 계약식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독일,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 신약은 2010년 미국 FDA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영진약품에 의해 2011년부터 독점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세계 제약분야 R&D 조사 기관인 '파마 프로젝트'가 2006년 9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7,000개 이상의 약물 후보군을 분석`조사한 결과, 이번 뇌졸중 치료신약 DP- b99에 대해 블록버스터급 약물인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과 같은 평점을 줄 정도로 시장 규모와 약물의 혁신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기존의 뇌졸중 치료약물들이 뇌졸 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했던 반면, 이 약물은 MAC 기술을 이용해 뇌졸중 발병 후 9~12시간 이내에 투여해도 뇌 손상의 진행을 억제해 주는 혁신적인 신약으로 평가 받고 있다.
MAC 기술(Membrane Activated Chelator)은 금속과 킬레이팅 작용에 의해 작용이 on-off돼 다양한 세포손상 기전을 제어하는 효소로써 Cell membrane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고안된 기술을 말한다.
현재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일 정도로 심각한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점차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뇌졸중 환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신약은 뇌의 혈관이 막혀 특정 부위에 혈액순환이 안되면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위한 주사제로,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의 증가로 급격히 늘고 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2016년까지 DP -b99를 연간 500억원 매출 규모의 대형 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신약의 국내 라이센스 계약은 물론 장기적인 R&D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문 제약기업으로써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