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3 12:27 (금)
의사 해외학회 제한 불만 늘어
상태바
의사 해외학회 제한 불만 늘어
  • 의약뉴스
  • 승인 2002.1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견문 넓힐 기회막아 학문위축"
의사의 해외학회를 제한하고 있는 공정경쟁 규약에 대해 의사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이런 불만은 대학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있는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교수는 " 1년에 한 두번 나갈 수 있는 학회마저 리베이트라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서로 교류하고 외국 학문을 접하는 것은 연구하는 대학교수의 입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인데 이를 법으로 막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대학의 교수도" 병원이 학회에 참석하라고 보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비를 들여 학회를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며 " 고작 1년에 한번 나가는 해외학회를 기대하면서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마저 없으니 개원이나 해야겠다"고 볼멘소리로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분위기는 거의 모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이다. 이에따라 좌장 연자 등 서너 명으로 학회 참여자를 제한하는 현 공정경쟁 규약을 대폭 뜯어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신약에 대한 변변한 설명을 들을 기회도 없이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제약사의 입장에서도 한꺼번에 많은 의사들에게 일시에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규약이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의사해외 학회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의사를 해마다 수백명씩 해외로 보냈던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나 엠에스 디 등은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올해에는 거의 의사를 외국 학회에 보내지 못했다.


한편 공정경쟁규약은 지난 2000년부터 1년여간 제약사의 해외학회지원이 의사 리베이트로 변질되고 있다는 경찰청 조사와 사회여론에 밀려 새로 개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