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감축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던 교육부가 2004년부터 3년간 350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10일 밝혔다.


장기원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보사연에서 개최된 제4차 의발특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장국장은 "올 의대 입학정원은 정원외 입학 및 학사편입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약 3,500명에 달한다"고 강조하고 "교육부는 이의 10%에 해당하는 350명을 오는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규모는 교육부가 애초 의과대 신입학정원의 10%에 해당하는 327명만 감축키로 했던 당초 방침보다 23명이 더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의협의 불만을 샀다.

의협은 교육부가 하루빨리 이같은 안을 공식 발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공식 발표를 꺼리는 이유로 교육부 자체내의 결정이고 관련 부처간의 조율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치과대학의 입학정원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