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농사를 가늠할 4분기에 주요 제약사들이 10% 내외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매출 및 수익성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1일 한 증권사의 제약업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1,4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올 전체 매출규모도 전년 대비 9.8% 성장한 5,861억원을 기록, 지난해 부진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기준으로 치열한 업계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은 생동성 조작파문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한미약품이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의 올 전체 매출 규모도 한미약품이 4,280억원을 기록, 4,182억원이 예상되는 유한양행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제네릭의 꾸준한 성장세를 앞세워 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한 1,179억원의 매출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한양행은 코푸시럽의 보험급여 제외와 글라디엠(당뇨병 치료제) 등 신제품의 생동 부적합 판정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한 1,106억원의 매출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한미에 두분기 연속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녹십자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029억원을 기록, 지난 3분기 1,027억원(예상치)에 이어 두분기 연속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올 전체 매출도 3,824억원으로 매출 4,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4분기 13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6.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외제약은 4분기 85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4분기 대비 7.6%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4%와 205.5% 늘어난 99억원과 20억원으로 수익성이 뚜렷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소폭 상승한 6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며, LG생명과학은 전년 동기 대비 9.5% 매출증가율을 보여 지난해의 극심한 실적 부진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