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를 복용한 후 척추 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정상적인 발기 능력을 회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이엘헬스케어는 레비트라의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인 RESPITE 연구결과를 인용, 11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 척추 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 남성들 중 80%가 레비트라 복용 후 발기 능력이 향상됐고, 53%는 정상적인 발기 능력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9%만 정상적인 발기 유도 효과를 보여 레비트라 복용환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삽입 성공률(SEP2)과 발기 지속률(SEP3) 역시 위약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유럽위원회가 유럽 전 국가에서 판매되는 레비트라 사용 설명서에 ‘척추 손상으로 인한 발기 부전 남성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항목을 추가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RESPITE 연구를 이끈 François Giuliano 박사(프랑스 파리 CHU de Bicetre 비뇨기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이에 따른 사용 설명서의 개정(Label Change)은 척수 손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남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임상 시험 중에 관찰된 발기 기능과 사정률 향상은 자녀를 원하는 척수 손상 발기 부전 환자들에게 희소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ESPITE연구는 IIEF-EF를 측정 기준으로 했을 때 경증에서 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도의 발기부전 남성들을 대상으로 북미, 중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66개 의료 센터에서 12주 동안 무작위, 이중 맹검, 평행군으로 일상생활과 같은 조건으로 진행됐다. 4주와 8주차에 투여 용량이 조절됐고, 12주차 방문 이후 전화 조사를 포함한 모니터링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