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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분위기 띄워라"...Pre-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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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분위기 띄워라"...Pre-마케팅 '강화'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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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점 경쟁 치열 원인...경쟁제품 견제-기대심리 자극 활용

다국적 제약사들이 본격적인 제품 출시에 앞서 적극적인 프리마케팅(Pre-Marketing)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프리마케팅은 제품 출시 5~6개월 전 허가시점에서 시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제품 출시 계획이 채 잡히지 않은 임상2상 결과까지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레사에 이어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 신약 ‘작티마’와 관련, 효능 평가를 위한 임상3상 ‘Study44’의 환자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들어 부쩍 작티마 관련, 임상결과 등을 수시로 전하면서, 업계 일각으로부터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 작업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티마는 혈관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와 표피세포 성장인자(EGFR)의 동시 억제를 통해 종양에 대한 혈관 공급을 차단, 종양 자체의 생존과 성장을 억제하는 1일 1회 복용 다중표적 치료제로, 현재 ‘Study 57’과 ‘Study 32’로 각각 명명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앞서 출시된 경쟁제품 로슈의 ‘타세바’와 릴리의 ‘알림타’ 등과의 향후 경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바티스도 최근 경구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FTY720’과 관련,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2상 임상결과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될 3상 임상시험 FREEDOMS에 앞서 사전 분위기 띄우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 

특히 다발성 경화증은 인체의 면역계가 신경섬유의 절연을 파괴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희귀 뇌질환 부작용으로 논란을 빚은 ‘티사브리(Tysabri)’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자의 기대심리를 이용, 관련 시장의 선점은 물론, 조기 허가의 가능성까지 열어둔다는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바티스는 글리벡 내성 환자에 대한 대안으로,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닐로티닙’의 얼굴 알리기에도 열중이다.

앞서 닐로티닙은 글리벡에 부적합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2상 임상시험에서 92%에게 효과를 나타내, 대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오가논도 새롭게 개발 중인 불임치료제(난포자극호르몬) ‘ORG 36286’ 2상 임상결과 난포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밝혔다.

이는 최근 자사의 ‘휴메곤’과 ‘퓨레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최근 LG생명과학이 ‘폴리트롭’을, 동아제약이 ‘고나도핀’을 각각 출시하면서 빠르게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

특히 이들 업체의 경우 막강한 영업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를 앞세워 오가논의 독주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오가논이 ORG 36286의 출시에 앞서 시장 방어 차원에서 사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프리마케팅 강화 움직임은 최근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과도 무관치 않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경쟁제품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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