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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내년 실적 불안 VS 기회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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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내년 실적 불안 VS 기회 평가 엇갈려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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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악영향...인구 고령화 장기 극복 가능

정부가 연내 도입 예정인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관련, 내년도 제약업종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의 경우 장기적으로 업계 구조조정과 맞물리면서 대형화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SK증권은 ‘2006~2008년 주요기업 수익전망’ 보고서를 통해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따른 약제비 억제가 시작되는 내년 이후 실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당장 내년부터 약가인하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내년 제약사의 매출과 이익성장폭은 올 상반기까지의 성장추세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와 약가 인하가 내년 이후 국내 제약산업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분위기 등을 반영할 때 이들 이슈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 연구원은 “국민소득 증가와 인구의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의약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장기적으로 이들 이슈를 극복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특히 경쟁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의 경우 단기적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업계 구조조정과 맞물리면서 대형화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SK증권측은 정부가 최근 의약품 수요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보험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내놓고 구체적인 시행안에 대해 업계와 조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경우 외자 제약사도 해당하는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의견조율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하반기 국내 제약사의 영업실적은 상반기 증가율보다 다소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외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등 상위 7개 제약사의 3분기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8.4%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내년 약가인하 등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방어적인 영업활동과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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