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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엉텅리' 처방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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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 '엉텅리' 처방 수두룩
  • 의약뉴스
  • 승인 200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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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뇨제사용 의사양심 실종
엉터리 비만 치료가 횡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하는 의사들의 상당수가 치료제 보다는 이뇨제나 하제 등을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연대와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6월 비만 치료를 실시하는 서울 1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방내용을 모니터링한 결과 비만에 효과가 없는 이뇨제나 하제를 처방한 경우가 무려 54%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뇨제나 하제는 일시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수 없고 오히려 부작용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비만치료제로 인정 받은 제니칼이나 리덕틸 처방에 있어서도 체질량 지수 등을 감안하지 않고 처방했다는 것. 이밖에도 부작용 염려가 큰 주사제 처방도 빈번하게 이뤄져 의사 양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조사대상 의료기관 19개 중 9개소가 주사를 권유하거나 적극 투여했고 5개소는 천식치료제 아미노필린을 비만치료제라고 속여 처방하기도 했다. 약물의 적응증이나 부작용을 고려한 사전 검사등도 실시되지 않았다.

이와관련 모니터링에 참여한 양단체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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