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회사인 동신제약을 인수합병(M&A)한 것과 관련, 제약사업에 대한 합리적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치료제품 및 예방제품 동시생산으로 종합제약 회사로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5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동신제약에 대한 인수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합병은 동신제약 보통주 1주 및 우선주 1주를 각각 SK케미칼 0.61주와 0.74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의 총 발행 주식수는 합병전 2,044만주에서 합병후 2,353만주(우선주 포함)로 15.1% 증가하게 된다. 최종 합병일은 11월 1일이다.
황규원 연구원은 “SK케미칼이 이번 합병으로 치료제품과 예방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돼 제약부문의 수직적 통합(integration)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 시너지 효과 보다 종합제약회사로의 발판을 만들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군을 비교해 보면, SK케미칼은 ▲혈액순환개선제품(기넥신, 스카드) ▲근골격계제품(트라스트, 조인스정) ▲소화기계통제품(레보프라이드, 오메드) 등을 생산한다.
반면, 동신제약은 ▲혈액제(20% 알부민) ▲백신제(일본뇌염, 파상풍, 독감 등) ▲수액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 연구원은 SK케미칼의 경우 이번 합병으로 2007년부터 연간 15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이클에 의해 기업실적이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는 것이 단점이었다”면서 “하지만 2005년 SK제약에 이어 2006년 동신제약을 합병함으로써, 안정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사업 중 제약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합병전 50%(매출액 비중 15%)에서 합병후 62%(매출액 비중 25%)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