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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텐신, 채널칼슘길항제 따돌리고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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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오텐신, 채널칼슘길항제 따돌리고 왕좌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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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처방액 CCB 눌러...고혈압치료제 시장 지각 변동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칼슘 채널 길항제(CCB)에서 엔지오텐신 관련 제제(ARB+ACE)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는 최근 ARB 신약들의 약진으로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엔지오텐신 관련 시장(전환효소 및 수용체 억제제) 규모가 칼슘 채널 길항제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21일 이수유비케어 UBIST에 따르면, 엔지오텐신 관련 제제는 최근 20%가 넘는 고성장세를 앞세워 지난 8월 391억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 그동안 고혈압 내 최대 영역이던 칼슘 채널 블로커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중심 이동은 외자계 신약들이 ARB(엔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영역에 밀집돼 있는데다, 노바스크(화이자)와 자니딥(LG생명과학) 등 칼슘길항계열 블록버스터들의 독점권이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로 단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특허 만료된 성분은 신규 제품이 있는 여타 기전으로 처방이 이행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ARB쪽 약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2월 발매된 대웅제약 올메텍은 8월 현재 ARB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4.2%로 급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 분야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 시장의 점유율은 코자(MSD), 아프로벨(사노피), 올메텍,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디오반(노바티스) 순이다.

한편, 노바스크 특허 만료 후 70~80% 약가를 가진 제네릭의 출시로 외형이 위축되고 있는 CCB 시장은 2차, 3차 제네릭 러시가 일며 노바스크의 점유율을 계속 잠식하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 종근당, SK케미칼 등 가장 먼저 동 성분의 제네릭을 출시했던 업체들의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도 다소 힘겨운 양상이며, 오히려 이제는 성공적 시장 방어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점유율 3% 이상 9개 제품의 점유율이 72.9%였던 반면, 지난 8월 같은 제품들의 점유율은 68.6%로 저하됐다는 점도 신규 제네릭들의 잠식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독점권 만료로 우려를 자아냈던 LG생명과학 자니딥의 경우 현재까지는 점유율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성숙 상태에 진입했음을 아울러 시사했다.

한편, 향후 중요 변수 중 하나가 될 노바스크와 리피토 복합제인 카듀엣의 시장 침투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8월 현재 CCB 시장 점유율은 노바스크가 22.6%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아모디핀(한미) 11.3% ▲자니딥 9.1% ▲아달라트(한독) 7.2% ▲박사르(GSK) 4.7% ▲시나롱(보령) 4.1% ▲애니디핀(종근당) 3.4%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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