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사들의 실적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업체별로 치열한 매출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는 본지가 최근 각 증권사별로 발표되고 있는 업체별 예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8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의 부진에 탈피,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업계 2위 경쟁에서는 유한양행의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지난해 중외제약과 녹십자를 제치고 업계 4위 자리를 재탈환한 대웅제약은 올해도 그 기세를 몰아 이들과의 격차를 벌이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올해 매출 6,000억원 돌파에 재도전한 동아제약의 경우 전년 대비 10% 안팎의 성장률로 5,800억원대 매출을 기록, 목표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실적부진에서는 점차 벗어나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5일 올해 동아제약의 매출을 지난해의 5,336억원 보다 9.2% 증가한 5,825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78억원과 3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화증권(8/23)과 대신증권(7/26)도 동아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각각 5,875억원과 5,860억원으로 전망해, 목표인 6,050억원에 약간 미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나란히 4,500억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2위 경쟁에선 유한양행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증권사별로 4,400~4,500억원대의 실적으로 목표치를 초과 또는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한미약품은 4,200~4,300억원을 기록,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
대우증권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올해 예상매출을 각각 4,454억원과 4,328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대신증권도 유한양행 4,436억원(7/27)과 한미약품 4,284억원(7/13)으로 유한양행의 우위를 점쳤다. 특히 한화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발표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의 올해 예상매출을 각각 4,525억원과 4,560억원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전년 대비 11~12% 증가한 3,700~3,800억원대 매출로 업계 4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최근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업계 6위까지 밀린 중외제약은 올해 3,400~3,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이에 약간 못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의 한자리수대 매출 증가율에서 탈피,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회복하며, 녹십자와 치열한 5위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종근당은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이어가며 2,500~2,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소폭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일동제약과 보령제약도 지난해 대비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각각 2,600억원 초반대와 1,900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예상실적은 현시점에서의 업체별 상황을 고려한 예상치일 뿐, 절대적인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상황에 따라 결과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