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Wyeth)사는 자사의 호르몬 대체 요법(hormone replacement therapy, HRT) 약 중 하나인 프렘프로(Prempro)가 수 천건의 임상 시험 중 하나에 포함된 67세 여성에게 유방암을 야기시켰다는 내용으로 13일 고소에 직면하게 됐다고 로이터지가 전했다.
7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제니 넬슨(Jennie Nelson)이 와이어스사의 프렘프로를 6년 가량 사용한 것이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 뿐 아니라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 했던 유방암의 원인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증언을 들었다.
와이어스측 변호사인 마이클 스콧(Machael Scott)씨는 “넬슨씨는 유방암이 발병할 위험을 현저하게 높이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넬슨씨가 프렘프로를 복용하기 시작했던 1996년 이전에 넓게 천천히 자라나는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고 배심원단에게 말했다.
또한, 스콧씨는 “넬슨씨가 프렘프로 때문에 암이 발병됐다는 생각을 지지해 줄 증거는 없다”고 판사에게 주장했다.
넬슨씨측 변호사 켄 숙스(Ken Suggs)씨는 “폐경기 증상을 막기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라고 불리는 합성된 화학 물질을 사용한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두 배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 24건 이상의 연구 보고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소송에서 넬슨측은 “와이어스사가 프렘프로, 프렘파스(Premphase)와 에스트로겐 약제인 프레마린(Premarin)을 포함한 자사의 HRT 약들의 테스트, 제조 및 판매에 태만했다”고 고발했다.
또 “와이어스사가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암과 심장 문제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주의시키는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와이어스사의 이러한 잘못은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이어스측 변호사는 “넬슨씨의 유방암 위험은 그녀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증가하게 된 것이며, 60대의 여성들은 30대의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8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또 “넬슨씨는 다른 몇몇 종류의 암에 있어서 가족 병력이 있었고, 암 진단 이전에 유방에 낭종들이 있었으며, 폐경기를 전후해서 암 위험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가슴이 뻑뻑한 증상이 있었다”고 배심원단에게 밝혔다.
넬슨씨측 변호사는 “와이어스측이 1995년 이후로 판매된 프렘프로가 넬슨씨 암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당 부분 암 유발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넬슨씨는 암 치료에 따른 통증과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