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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20:46 (금)
겉으로 '상생' 뒤로는 '적대' 도매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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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상생' 뒤로는 '적대' 도매 갈길 멀다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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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관계 해결 없으면 건전한 성장 기대 어려워

지난 7일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시도협 병원분회(회장 안윤창 열린약품)는 원주에서 1박 2일간 워크숍을 열었다.

이 날 행사는 ‘의약품도매업의 경영혁신을 통한 업권신장’‘과 ’입찰시장 질서확립을 통한 상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그동안 서로 무리하게 경쟁해왔던 모습을 탈피해 서로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된 자리였다.  하지만 이런 행사의 취지와는 달리 서로간에 불편한 감정이 숨겨지지 않았다.

특히 후발업체들은 선발업체들이 기득권을 놓치않으려 한다고 비난하는 등 상생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안회장은 9일 이날 워크숖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면 치열한 경쟁관계가 된다” 며 “후배들이 선배들은 아무것도 놓치 않으려고 한다며 불평이 많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도매업체들의 이런 치열한 경쟁의식은 도매협회 회원사들이 기본적으로 병원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관계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원인이 있다.

평소에는 단결과 상생을 강조하지만 입찰에 뛰어들면 어느 업체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생의 길‘은 공허한 목소리가 되고 있다.

병원 분회는 병원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들로 구성되지만 실제로 도매상 대다수가 참여하고 있고 계속 참가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입찰경쟁에 따른 도매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은 도매협회의 운영에도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적대 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

병원 분회뿐만 아니라 협회차원의 대책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은 내부단결이 있어야 극복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새겨 들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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