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용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이번에는 소득을 은폐·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과 고경화 의원은 최근 일제히 이재용 이사장의 소득 탈세·탈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재희 의원은 이재용 이사장이 구청장을 마치고 환경부 장관에 오르기 전까지(2003년 2월~2005년 6월) 대구 덕영치과의원 봉직 의로 근무할 당시 소득을 축소 신고해 탈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재용 이사장이 2003년에는 월 소득을 198만원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228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더 나아가 이 이사장의 소득을 은폐·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다.
▲ 신임 이재용 공단 이사장. | ||
또한 "문제가 된 건물은 현재 장모가 지난 5월 모 관광회사에 임대했으며, 보증금 2천5백만 원에 월 45만 원씩을 받고 있다" 며 "전 의원이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100만 원을 받는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올해 5월 모 관광에 임대하기 전에는 2년 가까이 임대가 안돼 건물을 비워둬 소득이 없었으며, 2004년 이전에는 장모가 사업자 등록을 하고 음식점을 운영해 세금을 모두 냈다는 것.
대구의 한 치과에서 고용의사로 일하던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월급을 2백만 원 정도라고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는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 소득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건강보험 관계자는 25일 “지금은 할 말이 없다, 나중에 대답하겠다”고 발언을 회피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공단 한 노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의 세금 탈세·탈루 의혹 등에 대해 노조는 할 말이 없다”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임대소득세 탈루 등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검증기준상 불이익을 줄 규모가 아니다"며 '너그러움'을 보여줬다.
특히 "장모의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문제 삼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