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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신임 이재용 이사장 내부화합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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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신임 이재용 이사장 내부화합 '딜레마'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8.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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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강조하면서 내부화합 가능할까 의문
▲ 신임 이재용 이사장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성과주의를 강조하면서도 내부화합을 역설하고 있어 모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째칙질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화합보다는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다시말해 화합과 성과를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 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공단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이 이사장은 취임사 앞머리에서 “공단 발전의 길을 더욱 다지고 넓히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며 “제2의 도약을 이루어냄으로써 그 성과물을 가입자인 국민에게 돌려 공단이 사랑과 신뢰의 대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성해야할 과제로는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로드맵의 실현을 위한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 ▲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를 도출한 적정급여와 적정부담의 실현 ▲ 의료계와 약업계와의 협력에 기초한 합리적이고 적정한 의료비 및 약제비 관리 ▲ 노인수발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등을 열거했다.

변화와 경쟁력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대는 낡은 틀을 깰 것을 요구한다”며 “변화에 주춤거리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주체가 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경쟁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취임사 끝에서도 ‘제2의 도약’을 거듭 강조한 그는 관성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변화의 주체가 돼서 경쟁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해 새로운 목표와 성과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제들의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강조하면서 ‘동료애’도 중요하게 언급했다. 그는 “그 동안 숱한 장애물들을 꿋꿋이 이겨내고, 지금의 공단을 건설한 여러분들이 바로 저의 동반자”라고 역설했다.

동반자로서의 공단 구성원을 강조하고 더불어 그동안 구성원이 가져 왔던 소외감과 박탈감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헌신적 노력으로 우리나라 의료보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때로는 이에 상응한 보상 없이 오히려 고통만 감수한 경우도 있었다”며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사장으로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을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는 “모든 기쁨과 슬픔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하며 뜨거운 동료애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딜레마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전력을 다해 뛰어가되 뒤쳐지는 동료를 위해 때로는 속도를 늦추기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2의 도약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동안 복지부와 공단 사이의 갈등, 이사장 임명과 노사관계로 인한 내부 충돌 등을 의식해 신뢰와 화목도 요청한 취임사에서 앞으로 이재용 공단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사장 취임과 관련해 23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보은인사로 의혹을 받아온 이신임이사장이 실천을 통해 소문을 부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의 건강을 위해 신념과 자율성 사수의지, 새로운 비전 제시 등을 통해 공단을 조기에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신임 이사장이 허수아비 이사장에 불과하게 되면 이사장 퇴진을 목표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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