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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환자와 가족에게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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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환자와 가족에게 힘을 준다”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8.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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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병원 응급실 원무팀 여재필씨

병원이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환자와 가족에게 서비스 마인드로 다가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된 구문이다.

새삼스럽게 서비스를 말하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과거에 비해 병원의 서비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병원에 오는 환자들과 가족들의 입장은 여전히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육체의 상처만큼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병원에서 얻고 가기도 한다.

원무과의 경우 서류를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자칫 딱딱하게 환자와 가족들을 대하기 쉽다. 하지만 원무과에 오는 사람들 역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것이다.

일산병원 응급실 원무과의 여재필씨는 특히 이런 원무과의 친절마인드를 강조하는 사람이다. 얼마 전 친절 강사 교육까지 다녀온 그는 ‘친절 마인드'가 확실히 충전돼 있다.

응급실에 있으면서 위급한 환자들이 불과 몇 분 사이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장면을 봐왔고 연고지 없는 노숙자들이 다시 병원 밖을 나설 때 인근 아파트에서 옷을 구해다 주기도 했던 그는 마음이 환자에 닿아 있다.

공공병원인 일산병원에 2000년부터 근무하게 되면서부터는 더욱 그런 마음이 높아지고 있다. 

“항상 환자의 마음이 되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그는 병원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큰 버팀목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이제 원무과 생활이 10년이 넘었고 자신이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적성에 맞다고 느끼고 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병원행정가로서 성공을 꿈꾸고 있다.

시간이 나는 틈틈이 축구와 볼링을 즐기는 그는 최근에는 원내 볼링동호회 회장도 맡게 됐다. 회장을 맡으니 책임감도 더 느껴지고 관심도 더 많아졌다는 그는 여가와 생활을 충실히 보내는 사람이다.

설립 기간이 얼마 안돼 아직 본원 출신 전문병원행정가가 없는 일산병원이지만 여재필씨처럼 꿈꾸는 사람이 있으면 본원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이 조만간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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