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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일간의 투쟁 조직력은 더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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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일간의 투쟁 조직력은 더 튼튼”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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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세종병원 김상현 지부장

최근 경기도 부천의 세종병원은 181일간의 파업을 끝냈다. 마침내 노사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세종병원은 심장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 파업투쟁으로도 많은 언론과 사회의 관심의 받았다.

병원이 동원한 용역의 폭력과 보건의료산업노조의 대응, 법원의 병원 주장 기각 등은 특히 주목받은 사항들이다.

세종병원 노조는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지부다. 그래서 노사합의의 노조측 대표는 홍명옥 보건노조 위원장이다. 노조는 교섭타결을 승리로 평가했다. 노조의 요구가 상당히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다.

그 현장의 한가운데 김상현 지부장이 있었다. 세종병원지부는 쇠사슬투쟁, 삼보일배투쟁, 릴레이 단식투쟁, 집단아사 단식투쟁, 이사장앞 투쟁, 시민, 환자 선전전 등을 벌여왔다. 

김상현지부장은 “비록 소수로 투쟁을 전개했지만 파업 이후 더욱 조직력이 튼튼해지고 조합원도 늘어났다”며 조직 강화를 최대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또 “소수라도 정당한 투쟁을 벌이면 성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대표사례가 됐다”고 말해 명분 있는 투쟁이었음을 강조했다. 

보건노조 전체 차원에서도 유례없는 탄압이 자행된 중소병원에서 승리를 일궈낸 모범 사례라는 것.

김지부장은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오히려 노조원들의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며 "투쟁과정에서 조합원이 더 늘어날 만큼 호응과 지지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보건노조 전체 차원에서의 지원과 지역에서의 지지와 지원은 조합원의 증가와 함께 어려웠던 투쟁과정에서 힘이 됐다며 산별 투쟁과 연대 투쟁이었음을 강조했다. 

3월 이후 용역들의 폭력이 사회화되고 법원이 병원 측의 주장을 기각한 것도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록 노조가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과제는 많다. 노조 활동에 대한 제약이 남아 있고 조직력도 더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 5일 근무제도 실질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병원 측의 입장에서 노조를 대했던 일부 관리자들과의 풀리지 않은 관계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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