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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추억'- 싫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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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추억'- 싫다 싫어
  • 의약뉴스
  • 승인 200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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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회사는 제발 우산 좀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이 우산을 산 것이 작년이고 몇 차레 쓰지 않았는데도 완전히 걸레가 됐다. 절대 우산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장마철이 길어지니 우산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우산하면 푸른비닐의 1회용 우산이 생각난다.

지금으로부터 한 15-6년 전만 해도 대나무로 살을 만든 푸른우산이 있었던듯 싶다. 정확한 가격은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한 500원 정도 였던 것 같다. 갑자기 소나기라도 내리면 우산이 필요한데 집에는 있지만 당장은 없으니 일회용을 꽤샀던 기억이 있다.

바람한번 휙 불면  찢어지는 우산이 바로 1회용 우산이다. 가격이 싸고 1회용이라고 여겼으니 바람에 날라가도 별 아쉬운 생각이 안들었다.  우산도 변천해 지금은 3단 우산이 추세다.

접으면 크기가 작아 가방에 쏙 들어가니 들고 다니는 불편도 없다. 물론 지팡이 처럼 사용하는 장우산이 인기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오늘 이야기는 첨단 한국의 우산들은 여전히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품질에서 그렇다. 살은 왜 그렇게 잘 부러지고 끝단의 매듭은 왜 그렇게 잘 풀리는지 새우산을 엊그제 산것 같은데 금방 부서진다. 화가난다. 우산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나. 우산 회사 입장에서는 일년에 고작 몇차레 쓰는 것이니 한 2년 정도 쓰면 버릴 정도로만 만드는 것 같다.

살도 몇 차레 접었다 펴면 그냥 '뚝' 부러지거나 휘어진다. 누군가 일본에서 우산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 3단 우산으로 그냥 보기에는 한국의 3단과 모양이나 크기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차이는 품질에 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3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하다. 상처하나 없다. 일본을 칭찬하고 싶은게 아니다. 한국의 우산회사를 욕하고 싶은 것이다. 일부러 잘 만들지 않는것은 아닌가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늘 접하는 것이라면 소비자 클레임도 있으련만 일년에 수차레 정도 사용하고 해가 챙 뜨면 우산은 천대 받으니 잘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누가 우산 시장좀 석권 했으면 한다. 조금만 튼튼하게 만들면 소비자들은 그 메이커의 우산만 찾게될 것 같은 확신이 선다.

우산이 보통 한 집에 많게는 10여개가 있고 적어도 5-6개는 있으니 우산시장의 규모는 막강할 터이다. 그리고 곧잘 잃어 버리는 것이 우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산 한번 잘 만들면 떼돈 번다라는 생각을 우산회사는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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