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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갑 만드는 공장을 '슬쩍' 엿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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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갑 만드는 공장을 '슬쩍' 엿보니
  • 의약뉴스
  • 승인 2006.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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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근처의 한 상가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목장갑 만드는 공장을 보게 됐다. 

기계화된 현재라 일회용 목장갑 정도는 쉽게 찍어 내는 줄 알았다. 한데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물론 기계로 하는 것이지만 일일히 한올한올 손으로 짜는 것 처럼 기계 들이 바삐 움직였다.

붕어빵 찍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톱니 바퀴로 연결된 기계들이 연신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고 기계 위에 얻혀진 커다란 실뭉치는 계속해서 풀려 나갔다. 잠시 후 기계 한 귀뚱이에서 장갑이 바닦으로 '뚝' 하고 떨어졌다.

장갑이 떨어지는 곳에 바구니 라도 있으면 나중에 정리할 때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랜 노하우가 있을 공장에서 시멘트 바닦으로 직접 장갑을 떨어 트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기계 옆에는 먼지가 껴껴히 쌓여 있었고 계속해서 흩날렸다. 종업원들의 건강이 염려됐다.  문상을 마치고 상갓집을 나오는 토요일 오후의 늦은시간( 저녁 8시경)에도 공장의 불은 환했고 장갑은 계속해서 바닦으로 떨어졌다.

일회용 목장갑을 낄 때마다 동두천 근방의 공장과 얼핏 본 노동자들 그리고 쌓인 먼지들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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