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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미술사 논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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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미술사 논쟁 불붙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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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의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1800-1961) 출간

최열의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1800-1961)’가 출간됐다.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1800-1961)’는 1998년 1월 15일 초판이 발행된 ‘한국근대미술의 역사-한국미술사사전(1800-1945)’의 일부 내용을 정정, 보완해 후속권『한국현대미술의 역사-한국미술사사전(1945-1961)』과 함께 전 2권으로 열화당에서 최근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의 초판이 처음 발간된 98년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사전으로서의 효용이 높았다. 이 책은 당대 문헌사료를 충실히 반영한 연대기 서술 방식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부제로 ‘사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 이 책의 서술은 저자의 역사 해석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글쓰기를 하고 있었다. 

이 저서는 자료가 부족했고 방향을 잡기 힘들었던 우리 근대미술사에 있어서 방향과 자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우리 근대미술사의 커다란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새로 발간된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는 이제 최열의 미술사관에 주목하게 만든다. 이 저서는 문헌을 통한 실증에 최대한 충실하면서도 ‘연구자의 관점을 적용하는 문헌비판 과정과 당대를 구성하고 있는 온갖 시대사의 문제를 성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저서를 통해 시대의 움직임과 그에 대응하는 미술가의 의식, 집단의 활동과 흐름을 통한 가치의 추적을 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 책은 사전의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미술사상사를 지향하고 있다. 당대 작품을 자료로 삼아 해석하는 작업을 중심에 두지 않고 비평과 미술계 상황을 문헌자료를 통해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논쟁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근대의 출발점을 19세기 특히 조희룡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한국근대미술의 특징을 전통에 대한 줄기찬 계승과 해외미술에 대한 개방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자는 19세기 이후의 근대화 세력 안에 자주화세력과 서구화세력, 식민화세력이 있고 복고화 세력에도 봉건세력과 봉건성 식민세력이 함께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제강점기의 지형도를 수구파와 개화파로 단순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러한 문제기의 유효성에도 여전히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20세기 후반기 미술의 현대미술사학의 성과를 서구중심주의라는 차가운 비판도 더 구체적인 논쟁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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