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과대학 학생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단 휴학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하자,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생 단체들은 지난 4일, 전국학생대표자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대생들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휴학계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투쟁하기로 의결했다.

의대생들은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투쟁에 동참하기로도 했다.
이처럼 의대생들이 다시 동맹 휴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부가 의대 입시, 학사 일정 등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이대로 가면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어떤 효과를 낼지 모른다”며 “미래에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 세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순히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의대생들과 만나고,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태여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정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복지부가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어 의료계와 갈등이 더욱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지금 정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의대 증원 관련해서 의대생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곳이 없기 떄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의료개혁을 멈춤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의료계와 대화 없이 의료개혁만을 말하는 복지부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예고와 관련해 아직 상황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의대생 동맹휴학과 관련해) 전달된 사항이 없다”며 “학기가 시작한 것도 아니어서 명확히 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를 듣고 상황 파악을 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