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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에 도전한 5인 후보, 공약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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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에 도전한 5인 후보, 공약도 각양각색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1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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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회무 참여ㆍ의료사태 현안 지원 약속...수가 개선ㆍ의사노조 설립도

[의약뉴스]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5명의 후보들이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택우(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기호 2번 강희경(서울의대 교수), 기호 3번 주수호(미래의료포럼 대표), 기호 4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 회장), 기호 5번 최안나(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겸대변인)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미 산적해 있는 의료현안에 더해 최대 이슈인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등 당면한 과제가 많은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의 공약을 살펴봤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택우 후보, 강희경 후보, 주수호 후보, 최안나 후보, 이동욱 후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택우 후보, 강희경 후보, 주수호 후보, 최안나 후보, 이동욱 후보.

‘의료의 정상화’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로 의정간 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당시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현재 김택우 후보는 춘천시의사회 회장, 강원도의사회 부의장을 거쳐 2021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의료정책연구원 기능 강화로 무분별한 정책 발의 관리 ▲대국민, 대언론 홍보 위한 대변인 제도 강화 ▲수가개선을 통한 필수의료와 진료환경의 정상화 ▲의료소송 법적 자문/지원 강화 ▲전공의 회무 참여 확대와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 ▲전공의 특별법 개정 ▲수평위와 의평원의 독립성 확보와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25년간 지역의사회에서 의협까지 한순간도 의사회 일을 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며 “의료농단 사태를 수습하고,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로잡아 의료정상화를 이루고자 하는 회원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어려움에 처한 사직 전공의를 돕기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의협회장이 되어 의료의 정상화,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의 정상화, 의협의 정상화, 그리고 강력한 의협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함께한 의협, 힘있는 우리’를 내세운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소아신장분과장ㆍ콩팥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의대ㆍ병원 비대위원장 재신임 투표에서 77.7%의 지지를 얻었고, 서울의대ㆍ병원 비대위를 대표해 대통령실과 정부를 불러 의대증원ㆍ의학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료대란 사태 해결에 앞장서왔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의협의 투표에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도록 투표권 보장 ▲개원의, 봉직의, 대학교수, 전공의의 각 직역 비례적 대의체계로 개선 ▲의협내 국가보건의료계획개발원(가칭) 설립, 운영 ▲의학정책연구원의 강화,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지원 확대 ▲의료수가보상체계 개선으로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보장 ▲보상과 원인규명의 완전 분리: 수사와 법적 처벌, 보상금의 걱정 없는 진료환경 ▲일차의료를 근간으로 하는 의료체계 구조전환 추진 ▲정부발 왜곡된 정보에 국민이 호도되지 않도록 국민과 직접 소통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의협이 과거와 같은 모습으로 머물러선 지금과 다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고, 다양한 직역의 의사 회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진정한 의사의 대표로 거듭나야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의협이 힘을 가져야, 회원들을 괴롭혀온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협의 회무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의료계에서 활동한 경험 많은 회원들의 도움을 청해 모든 의사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회원의 의협을 만들겠다”며 “회원 모두 함께해 새로 거듭난 의협을, 서로 존중하고 연대해 상생하는 의료계를 만들자”고 전했다.

‘우리는 의사다! 의사는 하나다!’를 내세운, 기호 3번 주수호 후보는 앞서 42대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결선에서 임현택 전 회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주 후보는 외과 전문의로,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로이며,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약 1년 10개월 동안 회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말살 패키지 추진 저지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운동 전개 및 헌법소원 ▲전국의사노조 설립을 통한 파업권과 단체교섭권 쟁취 ▲국민선택분업 추진 ▲고의 아닌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 기소 불가 및 국가 배상책임제 실현 ▲근거없는 한방 행위 퇴출 및 한방보험 분이 ▲위수탁기관간 자율적 상호정상을 통한 수탁고시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속에서 의쟁투 대변인으로 의료계 활동을 시작, 외과 개업의로 누구보다 건강보험체계의 불합리를 몸으로 체험하며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느꼈다”며 “의쟁투 대변인을 거쳐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의협회장이 됐을 때도 이 땅에서 의사가 전문가로 올바르게 대접받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개인적인 영달을 추구할 것이 없다”며 “의사를 갈아서 환자가 행복한 사회가 아닌, 의사가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환자도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말보다 행동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경기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이외에도 의협 비대위 총괄사무총장, 대통합혁신위원, 의료분쟁조정법 대책특별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의료농단ㆍ사법농단 사태를 바로잡아 회원 생존권 사수 ▲더욱 든든한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 ▲규제 혁파로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 ▲면허취소법 개정 및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으로 회원보호 ▲공정한 보상과 우대로 필수의료 살리기 선도 ▲협력하고 상생하는 의협 만들기 등을 내걸었다.

그는 “사상 초유의 의료농단 사태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저뿐”이라며 “지금 의료계에 필요한 것은 실행력으로 말이 아닌 행동과 회원을 향한 진심으로 달릴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온 일만큼이나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말보다 먼저 움직이며 실천하는 제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고 회원들의 생존권과 권익을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안나의 의협은 다릅니다’를 내세운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이번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 중 유일하게 42대 집행부 소속 임원이다.

최 후보는 그동안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 대변인, 서울특별시의사회 공보이사,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젊고 유능한 집행부 공개 모집 ▲집행부 수임사항 공개 평가 ▲의사 해외진출 발판 마련 ▲상임이사회 참관제도 활성화 ▲면허관리원 설립 추진 ▲군의관/공보의 무단 차출 근절 법적 근거 마련 ▲봉직의 근무조건 개선 및 신분 보호방안 마련 ▲의사노동조합 설립지원 및 후원 ▲수탁고시 상호정산 인정 ▲의약분업 재평가 및 선택분업 촉구 ▲의대생 의협 준회원 자격 회원가입 추진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추진 ▲의학정보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0년 전 산부인과의사회 홍보이사로 시작한 의료계 활동이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했다”며 “서울시의사회, 한국여자의사회 등을 거쳐 의협 대변인겸기획이사로 의료계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직접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의료농단 사태 초반,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을 사직하고 최전선에 투신했으며, 의료계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나 응했으며,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의료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할 때로, 의협이 국민과 의료계를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차기 의협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월 4일 오후 6시에 투표를 마무리한 후 개표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선인으로 결정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다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결선투표 공고는 1차 투표가 끝난 직후 바로 이뤄지며 투표는 1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일간 진행한다.

개표는 투표마감 직후인 1월 8일 오후 7시에 실시하며, 선관위는 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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