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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잎 클로버에 거는 환상은 여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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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잎 클로버에 거는 환상은 여전하고
  • 의약뉴스
  • 승인 2006.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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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클로버가 참 많기도 하다. 시골에서 네 잎 클로버 찾기를 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떤 때는 하루종일 헤매다 한 잎을 발견하고는 그야말로 뛰면서 기뻐했다 .지지 배도 아니면서 고이 책 갈피에 넣어 수 년 동안 보관하기도 했다. 네 잎 클로버에 연연한 것은 굳이 나폴레옹의 예를 들지 않아도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말 안장에 있던 나폴레옹은 우연히 발아래에 있는 네 잎 클로버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총알이 지나갔고 나폴레옹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나는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간혹 네 잎 클로버를 찾는다. 그러나 성년이 된 후 아직까지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지 못했다. 잠깐 10여분 동안 보고 없다며 자리를 떠서 그런지 아니면 순수한 마음이 사라져서 그런지 어쨋든 네 잎 클로버 보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언뜻 생각한 것이 꽂으로 만드는 반지와 시계다. 두 개의 꽂을 서로 연결하면 훌룡한 반지가 되고 시계가 된다.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니 좋아서 죽겠다고 난리다. 자기들도 만들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아 많은 꽃 들만 죽이고 말았다. 이제는 꽂을 꺽는 것도 마음이 아프다.  뱀은 물로 개구리 벌레 개미 새끼참새 등 살아 있는 것을 무조건 죽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던 것이 이제는 어쩌나 지나가는 작은 벌레를 밟아 죽여도 가슴이 아프다.

세월의 무게는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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