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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역 비정규직 확대 우려감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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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역 비정규직 확대 우려감 심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07.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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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산병원 근무 6년째인 오월 노조사무처장은 일산병원이 첫 근무지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와 2, 3년을 정신없이 보냈다. 사회인으로서 가장 꽃다운 시기를 일산병원에서 보낸 것이다.

아직도 20대의 풋풋함이 여전한 그는 노조 대의원을 거쳐 올해는 노조의 핵심 일꾼인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야무진 사람이다.

요즘 살사춤에 재미를 붙인 그는 시간이 나면 여행도 즐기는 ‘재미있게 살자’족이다. 최근에는 노조활동으로 그다지 시간이 잘 나지 않아 ‘덜 재미있게’ 산다.

닭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오사무처장은 특히 삼계탕과 닭꼬치를 즐긴다. 떡볶이도 뺄 수 없는 메뉴다.

어릴 때 병원에 가서도 다른 애들과 달리 병원을 좋아했던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간호사가 꿈이었다. 일산병원에 들어와 마취과에서 간호사를 시작한 그는 학교와는 또 다른 현장상황에 처음부터 새로 공부하는 마음을 가져야했다.

그래도 가장 정신없던 그 시기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는 그는 앞으로는 소아과와 관련된 간호업무를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노조활동을 하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은 비정규직 직원들이다. 의료직에 있는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지만 청소나 식당종사자, 환자부축 등의 보조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용역비정규직이다.

일산병원의 직원 1,400명의 절반정도를 비정규직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비정규직이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이 휴직을 한다든지 전환배치를 하는 경우에 비정규직으로 채우면서 점차 확대하려는 계획을 병원 측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산병원에서는 이로 인한 쟁점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양 노총에 속하지 않은 일산병원 노조는 고양시 일대의 유일한 병원노조다. 공단의 사회보험노조의 지원을 받고 있고 보건의료산업노조의 협조도 받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아직 상급노조 가입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월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많은 세월을 간호사로 살겠지만 노조활동으로 2년을 보내는 것도 보람있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2년을 보내기 위해 오늘도 지하층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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