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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새로운 삶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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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새로운 삶 느껴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7.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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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모병원 김수현 약사

“병원약국이 해외 무료진료나 독거노인 대상 봉사를 나간다면 개국약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복약지도와 조제로 봉사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로 무료 진료를 다녀온 가톨릭 성모병원 김수현 약사(26)는 약사들의 봉사활동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 같이 말했다.

병원 약사의 경우 병원에서 주관하는 무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국약사의 경우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부족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면 해외 무료 진료나 무료진료팀이 운영하는 봉사에 참여해 약사로서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개국약사의 경우 빠듯한 근무시간으로 무료진료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복약지도와 함께 조제는 그 자체가 봉사활동이라는 것.

환자를 돌보는 약사의 의무가 봉사라는 것이다.

한편 김 약사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지역적으로 먼 곳이었는데 쓰나미에 쓸려 봉사팀이 있는 성당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랫동안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깨어나 참 많이 친해졌습니다.”

김 약사는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환자와 그 지역 의·약사 등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봉사활동의 의미를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인원 교체가 잦아 계속 연락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통역을 담당하던 대학생이 있었는데 의대 지망생 이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이 어려웠는데 후원자가 나타나 의대에 진학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뿌듯한 심정이었습니다.”

무료진료를 통해 만난 사람들 모두 김 약사의 추억으로 자리았다. 그만큼 김 약사에게 봉사활동은 삶의 한 부분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때나 독거노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할 때, 만나는 사람 모두가 김 약사에겐 보람이었다.

“무료진료나 이동진료에 노인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노숙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습니다.”

“사업 부도나 다른 이유로 노숙자가 된 분들을 보면서 ‘사회적으로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지게 됐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병원약사,  김 약사는 더 넓고 다양한 사회를 보면서 자신이 깊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모두들 봉사에 대한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여하는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김 약사는 병원에 있으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 다행이라고 말한다. 아직은 사회 초년생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생각과 행동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약사의 모습을 찾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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